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CRE) 감염증, 새로운 항생제 지침 등장

질병관리청과 대한항균요법학회는 최근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CRE) 감염증 항생제 사용 지침을 발간했습니다. CRE 감염증은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장내세균목에 의한 감염 질환으로, 치료가 어렵고 사망률이 매우 높아 새로운 공중보건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의료기관에서 적용할 수 있는 CRE 감염증 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체계적인 항생제 사용 지침을 마련하여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졌습니다.

 

CRE 감염증의 현황과 문제점

CRE 감염증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카바페넴 내성을 가진 장내세균목 균종에 의한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치료가 어려워지고, 사망률이 26-75%에 달해 새로운 공중보건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감염증의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관리 체계가 필요합니다. CRE 감염증은 중증 감염 및 다제 내성균 감염증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며, 기존의 치료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어 새로운 치료 전략이 요구됩니다.

 

▲ 연도별 CRE 감염증 신고 현황(2018-2023), 2023년은 변동 가능한 잠정통계(2024.5월 기준)

 

지침 발간의 배경과 필요성

CRE 감염증에 대한 치료법의 부재와 항생제 선택의 어려움은 국내 의료 현장에서 큰 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기존 치료제의 보험 급여 제한, 신약 도입의 지연, 적합한 지침의 부재로 인해 항생제 선택이 어려웠습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과 대한항균요법학회는 CRE 감염증의 원인균, 항생제 내성, 치료 항생제 등에 대한 최신 문헌과 국내 다기관의 치료 현황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연구를 실시하였습니다.

 

이번 지침 발간은 이러한 배경에서 시작되었으며, CRE 감염증의 치료 전략, 검사 방법, 항생제 처방 권고사항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의료진이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지침의 주요 내용과 항생제 처방 권고사항

이번에 발간된 지침은 CRE 감염증의 일반적인 치료 전략, 검사 방법, 계열별 항생제의 역할, 질환별 추천 항생제, 병합 치료 방법 등을 포함하여 10개 핵심 질문에 대한 권고사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기존 치료제의 사용 가능성, 치료제 사용이 어려울 경우의 대안, CRE 원인균은 확인되었으나 카바페넴 분해효소 검사를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 등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 및 실제 적용 사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CRE 감염증의 치료 현황에서 경험적 항생제의 처방 적정성은 89.5%로 높았으나, 확정적 항생제의 처방 적정성은 54.4%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배양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의 경험적 항생제는 적정성이 높았으나, 확정적 항생제의 경우 CRE 감염증으로 확인되어도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 선택이 제한되어 상대적으로 낮은 적정성을 보인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침은 CRE 감염증의 치료 전략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항생제 처방에 대한 명확한 권고사항을 제시하여 실제 진료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맺음말

이번에 발간된 CRE 감염증 항생제 사용 지침은 국내 의료 현장에서의 항생제 사용 문제를 해결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질병관리청과 대한항균요법학회는 지속적인 연구와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치료 방법을 제공하고, 공중보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보도자료 자세히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