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고통 공감하는 우뇌의 비밀, 누구는 왜 더 공감할까?
누군가의 고통을 보면 괜히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죠. 그런데 왜 어떤 사람은 유난히 더 공감할까요? 최근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연구에 따르면, 그 차이는 우뇌의 특정 신경회로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는 타인 고통 공감하는 우뇌의 비밀을 뇌과학적으로 밝혀내며, 공감능력의 근원을 찾아낸 의미 있는 결과입니다.
공감은 뇌의 어떤 회로에서 시작될까?
연구진은 생쥐를 이용해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전기 자극을 받는 생쥐를 지켜보는 ‘관찰자 생쥐’는 자신은 자극을 받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몸을 움츠리며 고통에 공감하는 듯한 반응, 즉 ‘동결 반응’을 보였죠. 이때 우뇌의 청색반점(Locus Coeruleus, LC)과 전대상피질(Anterior Cingulate Cortex, ACC)을 연결하는 회로만이 활발히 작동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그림으로 보는 공감 실험과 신경회로 억제 실험
아래는 해당 실험을 도식화한 그림입니다. 그림을 보면, 좌측 회로를 억제해도 관찰 생쥐는 여전히 동결 반응을 보입니다. 반면 우측 회로를 억제하자 동결 반응이 급감했죠. 이는 공감 반응이 우뇌 회로에 의해 조절됨을 보여주는 핵심 증거입니다.
실험 설명: 전기 자극을 받는 생쥐(왼쪽 상자)를 지켜보는 관찰자 생쥐(오른쪽 상자)는 고통을 직접 겪지 않아도 똑같이 동결 반응을 보입니다. 이후 뇌에 빛을 쏘아 신경회로를 억제했을 때, 좌뇌 억제는 효과가 없었지만 우뇌 억제는 공감 반응을 현저히 줄였습니다.
공감 반응을 다르게 조절하는 두 개의 감정 중추
연구진은 이어서 공감 반응의 상위 조절 회로도 밝혀냈습니다. 중격선조체핵(BNST)은 타인의 고통을 지켜볼 때 공감 반응을 유도하는 반면, 중심편도체(CeA)는 시각적 위협 등 즉각적인 자극에 더 반응했습니다. 뇌는 이렇게 상황에 따라 정교하게 감정을 구분해 처리하고 있었던 것이죠.
논문 정보와 연구진 소개
이 연구는 신희섭 IBS 명예연구위원과 김종현 선임연구원이 주도했으며, 국제 저널 'Nature Communications(IF=16.6)'에 2025년 3월 10일자로 발표되었습니다. 논문 제목: "The lateralized LC-NAergic system distinguishes vicarious versus direct fear in mice"
우리의 공감 능력, 과학으로 설명될 수 있을까?
이 연구는 단순히 뇌 구조를 설명한 것이 아닙니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한다는 것은 인간 사회의 기반이기도 하니까요. 나와는 다른 고통을 이해하려는 마음, 그 시작이 우뇌의 정교한 신경회로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은 참 놀랍지 않나요?
당신은 공감형 뇌인가요?
혹시 감정에 쉽게 이입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무덤덤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편인가요? 이번 연구는 단순한 성격 차이를 넘어서, 공감 능력에 생물학적 기반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공감 능력을 키우는 방법도 과학적으로 개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기초과학연구원, 타인의 고통이 내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
많은 분께서 감동적인 영화를 보시며 눈물을 흘리거나, 주인공이 어려움을 겪을 때 마치 본인의 일처럼 가슴이 먹먹해지는 경험을 하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감정 이입이 아니라
xdnpq.tistory.com
'의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mRNA 백신 작동원리 최초 규명…몸속에선 무슨 일이? (0) | 2025.04.14 |
---|---|
기초과학연구원, 통증과 가려움 뇌에서 다르게 느끼는 이유 규명 (0) | 2025.03.06 |
DNA 손상, 암을 부른다? 기초과학연구원이 밝힌 복구 비밀! (0) | 2025.02.22 |
뇌졸중 치료, 별세포로 가능할까? 기초과학연구원의 해답 (0) | 2025.02.17 |
해마와 기억력: 기초과학연구원이 밝힌 뇌의 비밀 (0) | 2025.02.09 |